🎵/티어리스트

켄드릭 라마 티어리스트

브라이언리 2022. 7. 16. 20:08
728x90

 

 

 현 힙합씬의 최고는 누구일까? 나는 개인적으로 이 질문에 대한 답이 칸예 웨스트와 켄드릭 라마라고 생각한다. 완벽에 가까운 앨범들로 자신의 디스코그래피를 채워온 켄드릭은 그 어느 아티스트와도 비교할 수 없을 수준의 랩 스킬, 워드플레이, 스토리텔링, 프로덕션 능력을 갖고있다. 이번에는 그의 역사가 담긴 6장의 정규 앨범의 티어리스트를 만들어봤다.

 

 

<S Tier>

· To Pimp A Butterfly

· good kid, m.A.A.d city

 

<A Tier>

· Mr. Morale & The Big Steppers

· untitled unmastered.

· Section.80

 

<B Tier>

· DAMN.

 

<S Tier> (10/10)

 

To Pimp A Butterfly

Conscious Hip Hop / West Coast Hip Hop / Jazz Rap · 2015

 

'To Pimp A Butterfly'는 켄드릭 라마의 매그넘 오퍼스이자, 힙합 역사상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명반 중의 명반이다. 재즈 사운드를 기반으로 하는 완성도 높은 프로덕션은 그 어떤 힙합 앨범에서도 느껴보지 못한 켄드릭 특유의 힙함을 전달해준다. 흑인음악 장르에서의 좋은 요소들은 다 갖다 붙여놓은 듯한 음악을 바탕으로 켄드릭은 대단한 래핑을 펼쳐보인다. 빈민가에서의 생활, 흑인으로서 일상, 등의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루는 가사들은 비트와 딱딱 맞아떨어지며, 하나의 사운드적 요소로서 작용하는 가사는 화려한 피쳐링진을 통해서 더욱 부각된다. 썬더캣, 안나 와이즈, 등 재지한 목소리를 갖고있는 아티스트들을 피처링으로 끌어쓰며 앨범은 신비함을 한 층 더한다.

 

10/10

Best: These Walls (feat. Bilal, Anna Wise & Thundercat)

Worst: -

 


good kid, m.A.A.d city

Conscious Hip Hop / West Coast Hip Hop / Pop Rap · 2012

 

 켄드릭 라마의 골수팬들 중에서도 'To Pimp A Butterfly'와 'good kid, m.A.A.d city' 중 어떤 앨범이 더 좋은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개인적으로도 처음에는 gkmc를 훨씬 좋아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tpab 쪽으로 마음이 기울게 되었다. 이 앨범의 최고 장점은 tpab와 비슷한 수준의 완성도를 지녔음에도 듣기 무척 쉽다는 점에 있다. 단순하지만 있을 건 다 있는 비트와 켄드릭의 직설적인 래핑은 처음 들었을 때에도 지금 듣는 것만큼이나 매력적이게 느껴졌다. 긴장감이 맴도는 빈민가에서의 생활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는 고막에 꽂히는 랩과 만나 몰입을 안 할 수 없게 만든다.

 

10/10

Best: m.A.A.d city (feat. MC Eiht)

Worst: -

 

 

<A Tier> (7~9/10)

 

Mr. Morale & The Big Steppers

Conscious Hip Hop / West Coast Hip Hop / Pop Rap · 2022

 

 올해(2022) 발매된 'Mr. Morale & The Big Steppers'는 켄드릭의 거듭된 진화에 대한 반증이다. 그의 진화라 하면, 크게 두 가지로 나눠진다. 우선, 사운드적으로 앨범은 전작들보다 훨씬 과격해졌다. 실험적인 사운드의 과감한 기용과 잦은 비트 스위치는 켄드릭이 재즈랩을 기본적인 스킬셋으로 갖고있던 이전의 자신보다 한 발짝 더 나아갔음을 알게 해준다. 또, 켄드릭의 내면에 대한 진솔한 가사는 그의 변화하는 가치관을 비추며 그의 인간적인 성장을 대변했다. tpab와 gkmc 급은 아니지만, '새로운' 켄드릭 라마로 넘어가는, 과도기적이면서도 기념비적인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8/10

Best: N95

Worst: Puple Hearts

 


 

untitled unmastered.

Conscious Hip Hop / West Coast Hip Hop / Jazz Rap · 2016

 

 'untitled unmastered.'는 켄드릭의 앨범들 중 가장 실험적인 앨범이다. 몽롱한 재즈 사운드로 가득한 앨범은 약간의 사이키델릭함까지도 갖고있다. 전작들과는 사뭇 다른 스타일의 래핑과 목소리에서는 또다른 힙함이 흘러넘치고, 매끄러운 플로우의 래핑과 훵키한 비트는 잘 어우러져 무척 듣기 편하다. 총 러닝타임이 34분밖에 되지 않는 짧은 앨범이므로 가볍게 듣기에도 좋은 앨범이다.

 

7/10

Best: untitled 08 | 09.06.2014.

Worst: untitled 02 | 06.23.2014.

 

 

Section.80

Conscious Hip Hop / West Coast Hip Hop / Jazz Rap · 2011

 

 켄드릭이 자란 빈민가 'Section 8 Housing'과 그가 태어난 때인 '80년대'를 합쳐 만들어진 제목을 가진 그의 첫 정규 앨범 'Section.80'에서는 미국 사회에 뿌리내린 어두운 문제들에 대한 답을 찾으려는 켄드릭의 모습이 잘 드러난다. 앨범에 담긴 음악은 당시 유행의 틀과는 맞지 않는 것이었지만, 그럼에도 사회비판적인 가사들과 솔직 담백한 경험담들을 담은 랩은 수많은 힙합 팬들을 움직이기 충분했다. 켄드릭이 본격적으로 메인스트림의 반열에 오를 수 있게 해준 이 앨범을 통해 현 힙합씬의 최정상에 위치한 그의 전신의 잠재된 천재성을 확인할 수 있다.

 

Best: A.D.H.D

Worst: Tammy's Songs (Her Evils)

 

 

<B Tier> (4~6/10)

 

DAMN.

Conscious Hip Hop / West Coast Hip Hop / Trap · 2017

 

 'DAMN.'은 켄드릭의 다른 앨범들에 비해 낮은 평가를 받는 편이다. 2015년 'To Pimp A Butterfly'로 최고점을 찍고, 2016년 'untitled unmastered.'로 본인의 스펙트럼이 그 어느 아티스트와 견줄 수 없을 정도로 넓음을 입증해버린 그에게 다음 앨범을 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부담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재즈 기반 프로덕션과 매끄러운 플로우의 래핑을 기본기로 했던 전작들과 달리, 이 앨범은 훨씬 현대적이고 직설적인 사운드를 담았다. 이는 R&B스러운 래핑과 더해져, 꽤 호불호가 갈리는 스타일의 앨범을 낳았다. 개인적으로 늘어지는 몇 트랙을 제외하면 충분히 괜찮은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6/10

Best: DUCKWORTH.

Wost: YAH.

 

728x90
반응형